[이경국의 대구춘추 145] 흡연(吸煙)에 관한 소견
이경국 칼럼니스트
담배만큼 인구에 많이 회자(膾炙) 되는 기호품은 없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필자는 담배를 아예 배우지 않았으니 끊을 기회조차도 없었다.
담배를 피우다 끊고를 반복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포유류는 그 종류가 많으나 인긴과 호랑이만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다.
사찰의 가장 높은 곳에는 산신각(山神閣, 三聖閣)이 있기 마련이다. 산신과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쩌면 호랑이는 옛날 얘기에도 많이 등장을 하고 있으니 담배를 피웠을지 모른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는 옛날이야기를 들먹일 때 쓴다.
호랑이와 도깨비는 인간의 선악에 따라 징벌을 달리하는 영물이다. 도깨비는 우리나라에만 있다.
담배는 인류가 개발한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아이러니 할 뿐만 아니라 요사스러운 제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매사업으로 국가가 장려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담뱃각에는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폐암의 주 원인이 되어 건강보험으로 지원을 한다. 툭하면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고 금연을 위한다면서 그때마다 값을 올리기도 한다.
병주고 약주고를 거듭하는 것은 담배밖에 없다. 세계적인 애연가는 처칠과 임어당이 있고 우리나라는 공초(空草) 오상순이 유명하다.
그들의 담배 사랑은 과히 우주적이다. 담배는 화재의 원인이 되고, 돈이 들고, 건강에 나쁘며, 폐에는 치명적이고, 간접흡연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주머니에 라이타나 성냥은 여간 거북스럽지 않으며 함부로 피우다가는 벌금도 문다. 금연구역이 자꾸만 늘어나는 추세이다.
추운 겨울에 베란다에 쭈구려 앉아서 가족으로 부터도 외면을 당하면서 흡연을 하는 모습은 정말 초라해 보인다. 동병상련이라고 옆집 흡연자와 신호를 보내고 억지 위안을 삼는다고 하니 이쯤되면 가장의 체면도 말이 아니다.
냄새가 지독하다고 아내로부터 경원당하거나 원시인 취급도 받으며 심지어 키스도 외면을 당하는 처지란다.
만약 흡연을 10년을 하였다면 폐가 까맣다. 원위치 시킬려면 15년을 금연을 해도 되지 않는다.
5장 6부 가운데 심장은 특수근육으로 일생을 쉼없이 움직이는 팔자를 타고난 장기이다. 폐는 가장 먼저 움직여야 호흡을 하면서 살 수가 있는 장기로서 폐암은 사망율도 높다.
이같은 불리함이 많은데도 식후에 한대 피우지 않으면 금시 숨이 넘어 간다고 하니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스모킹이다.
애연가는 하나같이 누구는 담배를 피웠어도 장수했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런 소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본다.
노력한다고 전부 에디슨이 될 수는 없다. 금연한다고 모조리 장수하는 것도 아니다. 장수하는 경우도 사유는 많다고 본다.
금연에 성공한 자는 체중이 불어난다. 이는 담배의 독기가 혀를 마비 시켰다가 원위치 되어 5味를 자극하면서 많이 먹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애연가 曰, ''이 모든 악재가 있는 스모킹 이지만 그래도 난 담배가 좋아서 피운다.'' 여기에 대꾸할 말이 있을까? 인간만이 담배를 피우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
오죽했으면 담배를 끊어 버리면 금단현상으로 비틀거릴까? 제발 담배는 피우더라도 꽁초는 함부로 버리지 말았으면 싶다.
꽁초의 무단투기는 결코 자유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40년이 넘게 마을의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는데 꽁초가 없는 날이 하루도 없다. 모양도 가늘어서 이쁘고 색체도 좋은데 함부로 버리는 행위는 얄밉다.
그 정도는 유치원만 나오면 알 수 있을텐데 안타깝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흡연자는 대체로 에티켓이 부족하다고 볼 수박에 없을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링컨아카데미 전무(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