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의 대구춘추 30] 나무의 제왕, 소나무
이경국 칼럼니스트
우리나라의 백두대간에는 신갈나무가 가장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는 소나무이다.
물론 國花 무궁화다.
흔히 일본의 국화를 벚꽃으로 알고 있다.
국화(菊花)인데 헷갈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소나무는 나무중의 나무요 '제왕(帝王)의 나무'라 불리운다. 남산위의 저 소나무는 애국가에 나오는 구절이다.
국화인 무궁화는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고 있다. 그런데도 빨리빨리 근성과 조급함은 경제성장과정에서 두드러지게 생겨나게 되었다. 압축성장의 휴유증이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크다.
민족혼 속에 녹아져 있는 끈기는 9000년의 역사이다. 물론 환단고기를 기준으로 본 역사이다.
화투의 놀이 가운데 한때 유행했던 육백에 1.2.3이 있다. 1월은 소나무로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2월은 매화로 중국을 일컫는다. 3월은 벚꽃으로 일본을 나타낸다.
물론 벚꽃은 원산지가 제주도이지만 그들이 잡종교배를 시켜서 그 속성이 일본을 닮았다. 한꺼번에 왕창 피었다가 동시에 저버리는 특색이 있다. 사무라이 기질을 닮아 있는 것이다.
중국이 허욕이 생겨 역사인식이 비툴어져 있어 미국과 지나친 경쟁으로 미래가 어둡게 보인다. 현대전은 인해전술로 이기는 것이 아니다.
무궁화는 정말 무궁하다. 오래 피어 있다. 우리민족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지속연구 개발하여야 한다.
일.이.삼월의 시작은 1월이며 소나무는 나무 가운데 으뜸의 나무이다. 좋은 것은 원래 버릴게 없다.
소나무가 그렇다. 잎사귀, 송화가루, 솔방울, 송진, 삭다리, 갈비(솔잎의 마른 것), 지지껍질, 관솔, 뿌리 등 어디 하나 버릴게 없는 나무가 소나무다. 동물로 말하면 소와 같다.
송충이는 잡아 없애고 재선충도 생기지 않토록 애써야 하겠지만 사철가운데 겨울에 빛을 발하는 침엽수인 소나무가 기후의 온난화로 자꾸만 시들어 가고 있다.
이미 남쪽은 거의 활엽수로 변하여 버리고 말았다. 소나무가 없는 산은 상상조차 하기가 싫다. 온대의 한반도가 어느 사이 강한 아열대 기후가 덥치고 만 셈이다.
실은 꽃중의 꽃은 무궁화가 아니라 당연히 목단이다. 화투장의 6월의 열이 목련(목단, 작약)이다.
화투의 6월 열을 통상 '김지미'라 부른다. 김지미는 여자로서 이성적인 남자관계로 일생을 살아 온 배우이다.
젊어서는 나이든 남자, 중년엔 젊은 남자와 그리고 말년에는 비슷한 남자와 산 여성이 아닌가 말이다.
무덤을 지키는 소나무를 정원에다 옮겨 심으니 세상이 자꾸만 타락한다는 말이 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는 태풍도 거뜬히 이겨 낸다.
그 경외스러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북한산 산행을 하다보면 모두가 내려다 보면서 아파트의 크기에 감탄을 자아낸다.
필자는 바위에 의지하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에 넋을 잃고 살피는 버릇이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소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태풍에 견디는 힘은 뿌리가 강하고 옹이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간의 삶도 '고해의바다'인데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이다.
소나무는 海風을 막아 준다. 산소를 지켜주는 제왕의 나무이다. 죽어서는 소나무로 관을 짜는데 쓴다.
오동나무는 딸이 자라서 시집을 갈 때 장농을 만든다. 소나무와 오동나무는 얘기가 많다. 오동나무는 신랑을 따라 갈때 쓰지만 소나무의 관은 생의 작별을 고하고 산소에 뭍히는 슬픈 일에 쓴다.
두 나무 다 집을 떠나는 슬픔은 있다. 인생의 시작과 종말을 알리는 묘한 교차심리를 느끼게 해주는 나무이다.
다만 세상의 이러한 이치가 사라지고 각박하고 삭막한 물질만능 시대에 인간이 허덕이고 있어 여간 안타깝지가 않다.
:: 이경국 칼럼니스트 약력 ::
-- 대구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졸업(1974)
-- 프리랜서 작가(현)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 사) 국어고전문화원 이사(현)
--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전체댓글 1
소나무!
선비의 기개와 변함없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도래솔, 거북등 처럼 생겼다하여 현무솔이라고도 부르는 소나무 사시사철 변함없는 소나무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삽입되어 있듯 바라보는 눈도 감탄사를 자아내며 소유하고 싶기도 합니댜.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해주며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작가님의 글을 읽노라면 다양한 장르의 글이 읽는
사람의 안목을 키워주기도 하며, 상상의 나래를
저 나름대로 마음껏 누리며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격조높은 글 마음담아 잘 읽었습니다.









